칼럼
2013-07-07 10:00:00 발행일시 2013.07.07 10:00:00

윈도우8.1 프리뷰, 컴백 시작 버튼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2013'에서 윈도우8 후속 버전 '윈도우8.1'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 가을 정식 버전 출시를 앞둔 윈도우8.1 프리뷰 버전을 설치해 시작 버튼 등 윈도우 사용자가 궁금해 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 사항을 살펴봤다.

◆ 설치는 어떻게= 윈도우8.1 프리뷰 버전은 한국어를 포함한 13개 언어를 지원하고 한국 사이트에서 ISO 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다. ISO 파일은 윈도우XP/비스타/7 사용자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윈도우8 사용자는 윈도우 스토어에서 업데이트할 수 있다. 다만 프리뷰 버전은 개발 단계의 제품이며 예기치 않은 오류 등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이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데이터 백업 및 윈도우 복구 도구 이용 방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다.

또한 서피스RT 등 사전 설치 형태의 윈도우RT를 윈도우RT 8.1 프리뷰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되돌아갈 수 없으므로 이 또한 주의가 요구된다. 윈도우RT 8.1 프리뷰 버전은 정식 버전 발표에 맞춰 정식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된다.

▲ 윈도우8.1 '업데이트 받기'를 설치하면 재부팅 후 윈도우 스토어로 이동한 다음 설치를 시작한다. 윈도우8 사용자에 한함. ▲ 윈도우8.1 '업데이트 받기'를 설치하면 재부팅 후 윈도우 스토어로 이동한 다음 설치를 시작한다. 윈도우8 사용자에 한함.
▲ 마이크로소프트가 기본 제공하는 키를 입력하면 본격적인 설치를 시작한다. ▲ 마이크로소프트가 기본 제공하는 키를 입력하면 본격적인 설치를 시작한다.

◆ 시작 화면, 앱 나열 쉽도록 개선= 윈도우8의 얼굴격인 시작 화면을 살펴보자. 윈도우8 시작화면은 '타일'이라는 사각형 아이콘으로 구성된다. 터치 인터페이스를 염두에 두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야심차게 만든 것인데 사용자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했다. 그 중 하나가 타일로 시작 화면에 나타나지 않는 프로그램의 실행이다.

윈도우8에서는 터치한 상태로 화면 하단에서 중앙으로 밀면 앱바가 표시된다. 여기서 '앱 모두 보기'를 선택하면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나열된다. 이 작업에서 헤매는 사용자가 많았고 또 알고 있더라도 여간 귀찮은 작업이 아닐 수 없다. 윈도우8.1은 시작 화면을 위로 밀어 올리거나 '화살표' 모양 아이콘을 클릭하면 앱 목록이 나타나도록 변경했다. 이 목록 화면은 '앱 모두 보기'로 이름, 설치 날짜, 사용 빈도, 범주별로 정렬이 가능하다.

▲ 윈도우8.1 시작화면 ▲ 윈도우8.1 시작화면

◆ 타일 크기 4가지, 사용자 마음대로 = 시작 화면에 표시되는 타일 크기도 4종류로 늘었다. 윈도우8의 사각형과 가로 폭이 2배인 직사각형 2가지에서 4분의 1크기의 작은 타일과 4배 큰 타일이 더해졌다. 또한 타일의 사용자 지정 방법도 개선했다. 타일을 선택하거나 길게 누르면 이동 가능한데 이 과정에서 선택 및 이동 작업이 되는 등 오동작이 많았다. 그래서 윈도우8.1은 하나의 타일을 길게 누르면 타일의 사용자 지정이 가능해진다.

▲ 윈도우8에서는 타일을 이동하려면 사용자 지정 모드에서만 가능했다. ▲ 윈도우8에서는 타일을 이동하려면 사용자 지정 모드에서만 가능했다.
▲ 사용자 지정 모드에서 타일을 클릭 또는 터치하면 앱바가 나타난다. 크기 조절을 클릭하면 '크게' '넒게' '보통' '작게' 등 4가지의 타일 크기 지정이 가능하다. ▲ 사용자 지정 모드에서 타일을 클릭 또는 터치하면 앱바가 나타난다. 크기 조절을 클릭하면 '크게' '넒게' '보통' '작게' 등 4가지의 타일 크기 지정이 가능하다.

사용자 지정 모드로 들어간 다음 타일을 터치하거나 드래그 하는 것으로 선택 및 이동이 가능하다. 타일을 그룹화 하는 경우 이름 변경도 가능하다. 마치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의 그룹 기능처럼… 윈도우8을 쭉 사용해왔다면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무시하면 금방 익숙해질 것 같다. 마우스로는 윈도우8과 마찬가지로 타일 위에 커서를 놓고 오른쪽 버튼 클릭하면 사용자 지정 모드로 바뀐다.

◆ 무늬만 컴백한 시작 버튼? = 최대 관심사였던 '시작 버튼'은 다시금 자리를 잡았는데 그 모습은 윈도우7과는 다르다. 시작 버튼을 눌러도 '시작 메뉴'는 열리지 않는다는 것. 타일로 가득한 시작 화면으로 돌아갈 뿐이다. 윈도우8 역시 마우스 커서를 화면 왼쪽 귀퉁이로 가져가거나 터치하면 시작 화면 썸네일이 나타나고 클릭하면 시작화면으로 되돌아간다. 이 썸네일을 시작 버튼으로 변경할 것일 뿐 윈도우7의 시작 버튼을 생각했다면 실망스러울 것이다. 기능을 혼동하지 않았음 한다.

▲ 윈도우8.1의 데스크톱 화면. 작업 표시줄 왼쪽 아래로 로고로 표현된 시작 버튼이 자리한다. ▲ 윈도우8.1의 데스크톱 화면. 작업 표시줄 왼쪽 아래로 로고로 표현된 시작 버튼이 자리한다.

◆ 작업 표시줄 속성, 시작 버튼 변경 가능해 = 그러나 새로운 시작 버튼가 무늬에 그치지만은 않는다. 설정에 따라 윈도우7에 가까운 환경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시작 화면 하단에 숨은 앱 목록을 이 시작 버튼에서 직접 액세스하도록 설정할 수 있는 것. 또한 앱 목록은 기존 데스크톱처럼 정렬도 가능하다. 이렇게 설정을 변경하면 '시작 버튼'에서 애플리케이션 목록이 나타나므로 한결 편해지지 싶다.

여기에 시작 화면 배경을 바탕 화면 배경으로 변경할 수 있는 항목이 포함돼 데스크톱 중심으로 작업하는 경우 앱 목록 표시도 어색하지 않다. 윈도우8.1로 로그인할 때 시작 화면이 아닌 데스크톱 화면으로 바로 가도록 설정 또한 가능하다. 데스크톱을 중심으로 사용하는 이들을 고려한 선택이 아닌가 싶다.

▲  데스크톱 모드에서 작업 표시줄 '속성'을 선택하면 시작 버튼 설정이 가능하다. 시작 버튼에서 직접 앱 목록으로 액세스하거나 시작 화면의 배경 화면을 데스크톱 모드 배경 화면과 동일하게 설정할 수 있다. ▲ 데스크톱 모드에서 작업 표시줄 '속성'을 선택하면 시작 버튼 설정이 가능하다. 시작 버튼에서 직접 앱 목록으로 액세스하거나 시작 화면의 배경 화면을 데스크톱 모드 배경 화면과 동일하게 설정할 수 있다.
▲ 시작 버튼에서 앱 목록에 액세스하도록 설정을 변경한 이미지. ▲ 시작 버튼에서 앱 목록에 액세스하도록 설정을 변경한 이미지.

위 이미지처럼 설정하면 윈도우8.1은 윈도우7과 제법 비슷해진다. 윈도우8.1은 윈도우8에서 지적되었던 사용자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있는데 터치 디스플레이가 아닌 키보드/마우스 중심의 기존 사용자를 위한 데스크톱 사용 환경 개선이 무엇보다 반갑다. 물론 앱 목록이 기존 시작 메뉴와 비교해 프로그램 찾기 힘든 부분도 더러 있다. 이름이나 범주별 정렬이 가능하지만 모든 앱을 폴더로 만들고 정리할 수 없기에 화면 전체에 앱 이름과 아이콘이 나열돼 앱 찾기는 의외로 힘들 수도 있겠다.

▲ 시작 버튼에서 오른쪽 마우스 버튼을 클릭하면 바로 가기 메뉴가 나타난다. 윈도우8과 동일한 것인데 윈도우8.1에서는 시스템 종료가 가능해졌다. ▲ 시작 버튼에서 오른쪽 마우스 버튼을 클릭하면 바로 가기 메뉴가 나타난다. 윈도우8과 동일한 것인데 윈도우8.1에서는 시스템 종료가 가능해졌다.

◆ 화면을 두개 혹은 세 개로 분할 = 화면을 분할, 사용하는 스냅 기능은 참신하다. 스냅은 윈도우 스토어 앱이라는 새로운 UI를 십분 활용하는 대표적인 예로 화면을 분할하여 두 개의 앱을 한 화면에 표시할 수 있다. 윈도우8 스토어 앱은 전체 화면으로 실행되었는데 가로 사이즈가 1366 픽셀 이상의 화면의 왼쪽 또는 오른쪽에 다른 앱을 띄워 놓을 수 있었지만 그리 실용적이지는 못했다. 그래서 윈도우8.1은 스냅 기능에 분할의 유연성을 가미해 최대 4개까지 분할할 수 있도록 했다.

▲ 한 화면에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고 작업이 가능하다. 더 큰 화면에서는 4개까지 한 번에 실행할 수 있다. ▲ 한 화면에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고 작업이 가능하다. 더 큰 화면에서는 4개까지 한 번에 실행할 수 있다.

◆ 파일, 웹 검색 통합 = 파일 및 웹 검색이 통합된 것도 윈도우8.1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검색 참을 선택해 검색 창을 띄우면 검색 범위를 '설정' '파일' '웹 이미지' '웹 동영상' 등에서 선택할 수 있다. '전체'를 선택하고 검색하면 컴퓨터에 있는 파일이나 웹 페이지 등을 샅샅이 뒤져 검색해준다. 검색 엔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이 사용된다.

▲ 화면 오른쪽으로 나타나는 검색 창. 전체 설정 파일 웹 이미지 웹 동영상 등 세부적인 설정이 가능하다. ▲ 화면 오른쪽으로 나타나는 검색 창. 전체 설정 파일 웹 이미지 웹 동영상 등 세부적인 설정이 가능하다.
▲ 검색 결과의 예. 내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이나 웹 페이지까지 관련된 정보를 모두 찾아준다. ▲ 검색 결과의 예. 내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이나 웹 페이지까지 관련된 정보를 모두 찾아준다.

◆ 윈도우8 불만 모두 해소할 수 있을지? 글쎄… = 이상으로 윈도우8.1 UI를 중심으로 주요 특징을 간단하게 살펴봤다. 윈도우8은 스마트폰 대중화에서 시작된 터치 인터페이스 도입으로 윈도우7 등 기존 윈도우와는 다른 타일이라는 UI를 선택했으나 사용자로부터 호응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윈도우8.1이 이 같은 사용자 불만을 해소키 위해 UI 일부를 바꾸는 등 다양한 변화를 줬다.

사용자 요구에 응한 결과 중 대표적인 예가 '시작 버튼'의 부활이다. 로그인후 기본 화면을 데스크톱 모드로 변경할 수 있는 점도 키보드/마우스에 익숙한 기존 사용자를 배려하기 위한 조치일 테다. 그러나 시작 버튼은 윈도우7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앱 목록을 보여주는 시작 버튼의 앱 찾기는 의외로 힘든 부분이 있고 기존 시작 버튼을 기대한 사람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다.

▲ 윈도우8.1에서 시작 버튼이 활성화되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터치 인터페이스 위주로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사용자가 키보드 마우스 대신 터치 패널을 장착한 제품 사용을 바라는 의도로 읽을 수 있다. ▲ 윈도우8.1에서 시작 버튼이 활성화되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터치 인터페이스 위주로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사용자가 키보드 마우스 대신 터치 패널을 장착한 제품 사용을 바라는 의도로 읽을 수 있다.

윈도우8.1은 7인치 대 태블릿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등 윈도우8 태블릿PC 시장 확대를 위한 개선이라는 측면도 있다. 노트북 등 기존 모바일PC보다 태블릿PC 형태의 모바일 기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키보드/마우스 사용자만 배려하는 퇴보적 형태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원하는 미래는 아니니 말이다. 앞으로 터치 디스플레이 탑재 노트북이 늘고 점차 아이패드 형태의 태블릿PC로 진화해갈 것이다. 윈도우8.1이 지향하는 바다.

이상우 기자 | oowoo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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